출처는 여기.
아주 아주 아주 약간의 과장을 섞어 말하면 한국인은 교회 다니는 사람 아니면 교회 싫어하는 사람으로 나눠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양극화가 쉽게 개선될 것 같지도 않군요.구구절절 옳은 말씀이구나 ㄲㄲ 근데 그나마 우리나라엔 자영업자가 너무 많단 말이지ㄲㄲㄲ
저는 이런 식의 개신교에 대한 증오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개신교에 대한 지금까지의 왜곡된 인식을 하루 빨리 바로 잡아야 한다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카톨릭은 교황을 정점으로 철저한 위계체제로 이뤄지다보니 성직자들이 죄다 일종의 월급쟁이 신분이지만 개신교 목사님들은 모두 자영업자입니다. 새 동네를 고생해서 개척하면 그 돈을 다 목사님이 먹는거죠. 철저히 자본주의적인 체제이고요. 베버가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괜히 쓴게 아닙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우리는 동네 양념통닭집 주인 아저씨한테 대단한 윤리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 아저씨들이 밤에 단골손님들이랑 술 마시면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지껄인다고 해서, 술먹고 싸움질 한다고 해서 화낼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아저씨가 마누라 두고 괜히 지나가는 여자 집적거린다고 해서 그 아저씨가 양념통닭집 사장님으로 부적격인건 아닙니다. 심지어 그 집 통닭이 맛이 없어도 그 분을 비난할 이유는 없습니다. 안 사먹으면 그만이니까요.
그런데 왜 교회 목사들에게 대단한 걸 요구하죠?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요.
원래 장사꾼들은 아무 소리나 다 하게 되어 있습니다. '다른 집 가봐요, 어디 이만큼 좋은 물건 있나, 있으면 내가 손에 장을 져', '저 길건너 가게 그 놈 순 사기꾼이에요. 나는 그래도 양심껏 장사한다고', '이거 마지막 물건이라니까. 다 팔렸어. 지금 안 사면 앞으로 구경도 못해. 후회할거야' 등등 회유와 유혹과 협박의 말을 남발하게 되어 있는거죠. 결국 얼마나 번지르르한 얼굴로 확신 있게 목소리 크게 말하는가에 달린거고요.
그러니 제발 부탁인데, 목사님들을 두고 화내는 일은 이제 그만둡시다. 그 분들이 자영업자임을 인정합시다. 자기 손으로 세운 기업을 일구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분들에게 기초적인 수준의 상도덕 이상의 고상한 윤리를 요구하는 것은 너무 가혹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조용기 목사님은 하루 빨리 전경련에 가입해서 이건희 회장이나 여타 경제인들에게 기업 세습에 관한 축적된 노하우를 전수해주시기 바랍니다)
또 목사님들에게 대단한 지식인에게나 걸맞을 교양을 요구하지도 맙시다. 카톨릭의 교구 신부나 불교의 주지스님 정도 되려면 상당한 공부를 해야하지만 교회 목사님들은 교양 수준 면에서 부동산집 주인 아저씨들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애초에 코스웍 자체가 그렇게 되어있는걸요. 반(反)지성주의는 개신교 신학의 핵심적 요소 중 하나입니다.
그 분들이 사회 지도층 인사가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지만 조용기 목사님이나 김홍도 목사님은 동네에서 통닭집 하다가 성공해서 규모를 키우고 전국에 체인점 낸 것과 다름 없죠. 훌륭한 사업 수완을 빼면 우리랑 특별히 다른 분들이 아니죠. 아, 물론 그 수완은 존경스럽습니다만 서비스업의 지존들에게 도덕성이니 양식이니 하는 아무 상관 없는 덕목을 요구하진 말자구요. 에이... 알잖아요, 그런거 다 지키면서 어떻게 장사하겠어요.
그리고 신도들이 같은 얘기를 한다고 성내지도 맙시다. 암웨이에 빠진 분들은 집안을 온통 암웨이 물건으로 도배하고 아주 행복하게 잘 삽니다. 물론 자꾸 암웨이 물건 써보라고 권하는게 짜증날 때도 있지만 쓰기 싫으면 그만이지 그 분들의 암웨이 사랑을 두고 뭐라고 탓할 권리는 우리에게 없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요즘과 같은 개신교에 대한 부당한 비난을 거두고 그 분들이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에서 활동하는 떳떳한 경제활동의 주체임을 인정합시다. 경제가 어려워지고 대량해고와 취업난이 심화되는 작금의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의 기를 죽여선 안 됩니다. 학벌이 없어도 좋고 심지어 전과자도 얼마든지 뛰어들 수 있는 업종인데다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이루는 수많은 성공신화는 우리에게 꿈을 안겨주지 않습니까? 지하실이나 옥탑방에서 시작해 거대한 사옥을 짓고 전국 방방 곡곡에 지사를 설치하는 것, 정말 생각만 해도 멋지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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